복음보다 징조를 앞세우다
최근 유튜브 채널 ‘FTNER(에프티너)’를 운영하는 김영현 씨와 그가 주도하는 국가 기도 집회가 기독교 청년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많은 청년이 그의 메시지에 열광하며 밤낮으로 부르짖고 있으나, 역사적 기독교가 검증해 온 신학적 잣대로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복음의 왜곡과 교리적 불균형이 발견된다. 그를 향한 신학적 우려를 단...
최근 유튜브 채널 ‘FTNER(에프티너)’를 운영하는 김영현 씨와 그가 주도하는 국가 기도 집회가 기독교 청년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많은 청년이 그의 메시지에 열광하며 밤낮으로 부르짖고 있으나, 역사적 기독교가 검증해 온 신학적 잣대로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복음의 왜곡과 교리적 불균형이 발견된다. 그를 향한 신학적 우려를 단...
종교 개혁가들은 교회의 흥망성쇠가 ‘강단의 신실함’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순전하게 선포될 때 교회가 살고, 그 말씀이 인간의 사사로운 욕망과 타협할 때 교회의 영적 호흡은 멈춘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의 강단을 돌아보면, 성경의 엄위함은 사라지고 청중의 귀를 즐겁게 하려는 세속적 만담과 심리학적 위로, 그리고 기복주의적 ...
한국 교회 안에 이상한 풍경이 굳어지고 있다. 어느 교회의 특별 집회, 어느 기도회, 어느 연합행사의 강사 명단을 들여다보면 그 스펙트럼이 놀랍도록 넓다. 신사도운동 성향의 설교자가 있는가 하면, 정통 복음과는 거리가 먼 번영신학 부흥사가 있고, 신학적 검증이 불가능한 간증자가 있으며, 심지어 개신교 울타리 밖의 종교인까지 강단에 서는 일이 낯설지 ...
며칠째 올림픽공원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그 중심에는 2030 청년들이 있다. 누가 모으지 않았고, 누가 지휘하지 않았다.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황당함, 투표함이 옮겨지고 보관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느꼈던 불안과 의혹, 그 가운데서 일어난 폭력과 부정함—이 모든 것이 켜켜이 쌓여, 마침내 누군가의...
지난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올랜도에서 열린 2026년 남침례교(SBC) 연례총회는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이 되었다. 멀리서 이 소식을 지켜보며, 나는 한국 교회, 특히 한국 침례교회가 가고 있는 방향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았다. 오늘은 그 풍경을 함께 들여다보고자 한다. 1. 윌리 라이스 총회장 당선이 말해주는 것 플로리다 클리어워터 C...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마태복음 16:3) 교회 밖은 지금 무엇을 감지하고 있는가 2026년 5월, 한국 사회는 분명하게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소라면 침묵할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사저에 머물던 전직 대통령들이 부산으로, 원주로 나선다. 이 사회의 시민들...
교회는 복음의 공동체이며, 십자가의 질서로 세워진 몸이다. 그러나 어떤 교회 안에서는 강단 위의 설교와 달리, 강단 아래에서는 전혀 다른 질서가 작동한다. “누가 몇 년 차인가”로 서열을 나누고, 파벌을 형성하며, 새로 온 사역자를 길들이고, 심지어는 훗날 자신의 ‘성전’을 하나 차지할 것처럼 암묵적인 권력 투쟁을 벌이는 모습까지 나타난다면, 그것은 ...
교회가 숫자를 중시하는 것 자체가 죄는 아니다. 성경에도 회심자의 “수”가 언급되고(행 2:41), 복음이 확장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행 6:7). 문제는 숫자가 목적이 되는 순간이다. 숫자가 신뢰의 기준이 되고, 숫자가 의로움의 증거가 되고, 숫자가 하나님의 승인처럼 취급될 때, 교회는 어느새 “복음 공동체”가 아니라 “동원 조직”으로 재정의된다...
1993년 3월, 미국 루이빌. 서던 침례신학교(SBTS) 이사회는 33세의 젊은 청년을 제9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알버트 몰러. 그는 취임 직후 교수진 전원에게 신앙고백서 서명을 요구했다. 거부하는 자는 떠나야 했다. 700명의 학생이 줄었다. 교수들의 불신임 투표가 압도적으로 통과됐다. 미디어 헬기가 잔디밭 시위 현장을 날았다. 몰러는 흔들리지 않...
2026년 5월 7일,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 피영민은 재학생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신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다는 내용이었다. 공문은 정중했고, 약속도 담겨 있었다. 졸업까지 교과과정을 보장하겠다, 교수진을 유지하겠다, 국가장학금을 회복하겠다. 그러나 나는 이 공문을 읽으면서 약속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총장이 이...